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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떡 유아칼럼

공립 유치원이냐 VS 사립 유치원이냐 아직도 고민이 된다면

by Nining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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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2월도 마지막을 향해 가네요. 그 사이 우리 아이 유치원 등록은 잘 마치셨는지요? 어린이집도 치열하지만 유치원 입학도 어린이집 못지않게 치열하셨죠? 부모로서 아이에게 맞는 곳은 어디일지, 나의 교육관과 맞는 곳은 어디일지, 선생님들의 평판은 좋은지, 시설은 안전한지, 급식과 간식은 잘 나오는지 등등 비교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셨지요? 그래도 그중에서 여러 요건들 잘 고려해서 유치원을 선택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대기 걸어 놓으시면서 공립을 갈지 사립을 갈지 고민이신 분도 분명히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시점에서 글을 하나 올려봅니다.

고민 지점 1. 놀이학습이냐, 학원이냐 유치원 내 특기냐

우리 아이가 5살이든 6살이든 7살이든 어디에 포인트를 둘지는 부모의 교육관이 반영되죠. 온전히 놀이를 잘했으면 좋겠다. 즉 몰입해서 탐구하는 자세를 배우길 원하시면 놀이에 치중하고 있는 공립을 바로 선택하실 거예요. 반대로 놀이는 매일 하는 어린이의 삶이니 기관에서 학습을 병행하는 곳으로 가서 미리 미리 학습 환경에 노출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시면 바로 그런 교육을 제공하는 사립을 선택하시겠죠.

하지만 놀이도 중요한 것 같고 학습적 환경도 제공하고 싶은 이중적인 마음이 있으신 부모님이시라면 어딜 가야 하나 고민이 깊어지시겠죠. 대체적인 시간표를 보면 다음과 같더라고요.

공립을 다니는 유아들 교육과정 + 방과후 과정 학원(피아노, 태권도, 한글 등)
사립을 다니는 유아들 교육과정 + 특기 및 방과후 과정 학원 안 다니거나, 그외 다님

공립에서는 특기적성활동이 제공되지 않고 있죠. 방과후 과정에서 어느 정도 감당을 하나 그래도 놀이 중심 교육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에 부모님의 기대에 맞지 않을 수도 있죠. 그래서 대부분의 공립 유치원을 다니는 유아들은 학원에 다니는 모습을 보입니다. 대신 사립의 경우 요즘 추세가 특기 교육이 교육과정 이후에 붙어 모든 유아들이 특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때 대부분의 사립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교사로 초빙하여 활용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체육, 어린이 영어, 어린이 과학, 어린이 몰펀, 어린이 음악, 어린이 미술 등 각각의 전공 선생님들 (아닌 경우도 있으나 프로그램 훈련된 교사들이 옴)의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제공하고 있죠. 하지만 유아교육 전공 교사일 경우는 드물죠. 유치원마다 제공하는 특기 교육은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체육, 영어, 미술 정도는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특기 교육이 다양한 곳을 지원하는 부모님도 계시죠.

하지만 여기서 고려해야 할 부분은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많은 특기 교육을 경험해 보는 게 좋은지, 아니면 자기가 하고 싶은 놀이를 오래 동안 해볼 수 있는 곳이 좋을지 아이의 특성을 잘 고려하셔서 선택하시는 게 좋습니다. 아무래도 유아기는 놀이를 통해 몰입하고 성취하고 탐구하고 성장해 나가는 것이 맞기 때문에 충분히 몰입하고 친구와 대화하는 시간은 분명히 필요합니다.

고민 지점 2. 학교 놀이터다양한 현장 학습이냐, 학원이냐 유치원 내 특기냐

두 번째로 고민하시는 부분은 학교 놀이터와 다양한 현장 체험 학습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공립의 경우는 대체적으로 자체 유치원 놀이터 공간을 확보하고 있죠. 혹 그렇지 못하더라도 학교 운동장을 같이 쓸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트렉이나 공간을 빌릴 수 있고 초등학교 운동회처럼 운동회를 열기도 하죠. 하지만 사립의 경우 학교 공간만큼 확보된 곳은 극히 드물죠. 1층에 흙으로 된 놀이터가 있으면 정말 좋고, 그렇지 못할 경우는 옥상에 놀이 기구를 설치해 놀이터를 확보하고 있는데 안전상 문제로 시야는 가려진 채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 다소 답답해 보일 때도 있습니다. 대신 사립의 경우는 자체적으로 유치원 버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현장학습을 자주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가까운 숲이나 체험장의 경우 담임 재량으로 계획 후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립은 대부분 학교 차량이 없고, 다른 공립 유치원들과 협의 후 함께 사용하고 있는 경우도 있어 즉흥적이거나 자주 현장학습을 나가긴 어렵습니다.

그래서 주말에도 바쁘시거나 다양한 체험을 해주기 어렵다 여겨지시는 부모님의 경우는 사립의 다양한 현장 학습을 선호하시는 것 같습니다. 부모가 데리고 가기 어려운 부분도 유치원에서 담당해서 해주다 보니 우리 아이에게 유익하다 여겨지시겠죠. 하지만 반대로 매일매일 하교 후에도 놀이터에서 충분히 놀기를 원하시는 경우는 학교 놀이터가 넓게 있는 곳을 선호하시는 부모님도 계신 것 같습니다. 이런 고민의 지점은 아무래도 부모님의 처하신 입장에 따라서 결정하실 수밖에 없다는 생각은 듭니다.

 

고민 지점 3. 학습비 무료냐, 다 지불

돈이 나오면 참 민감해지죠. 우리 아이인데도 너무 어릴 때부터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공립을 선호하시는 분이 계시고, 반대로 우리 아이인데 어리 더라다도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면서 사립을 가시는 경우도 계시죠. 이 두 경우 다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돈을 많이 들이는 것도 가정 경제를 생각했을 때 모아 놓고 보면 상당해서, 무료가 나은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돈을 내서 조금 더 다른 교육을 제공하고 싶은 마음도 들기도 하고 다 생길 수 있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돈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부모님의 가치관에 따르시기만 하신다면 결국 그게 좋은 선택이고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우리 가정환경에 맞게, 가정 경제에 맞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요.

좋은 부모는 결국 많은 고민을 하고 고민 중에서 가장 열심히 치열하게 선택하는 부모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요건들 아직도 고려하셔야 할 것들이 많으시더라도 차분히 따져보시면서 우리 아이에게 가장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해주신다면 그게 바로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학부모님들의 오늘의 선택과 앞으로의 선택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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