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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떡 유아칼럼

7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점검해야 할 것들 무엇이 있을까요?

by Nining 2022.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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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졸업을 축하합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유치원에 입학한 지 엊그제 같은데 이제 어엿하게 자라나 7살이 되었고, 곧 유치원을 졸업할 때가 왔네요. 2022년 올해 7살인 어린이들은 코로나 시기에 유치원에 입학하여, 사회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건강하게 자라나 유치원을 졸업하게 되었네요. 학부모님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걱정도 많으셨을 테고 길러내는 과정 또한 다른 해보다 쉽지 않았는데 그 모든 일들을 잘 해내셔서 우리 어린이들이 유치원을 졸업하네요.

<하지만 더 걱정되는 초등학교 입학>
유치원 졸업을 앞둔 기쁨도 잠시, 초등학교 입학을 생각하면 더 걱정이 되시죠? 유치원과는 전혀 다른 학교 생활에 우리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담임 선생님과의 관계, 친구들과의 관계, 학습을 따라갈 수 있을지 등등. 우리 아이의 초등학교 진학에 대한 생각을 시작하면 꼬리에 꼬리는 무는 생각들로 걱정이 끊이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7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점검해야 할 것들 무엇이 있을까요?

1. 생활 습관 중 등교 시간을 지킬 능력이 있는가?
갑자기 왠 생활 습관?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가장 기초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제시를 해보았습니다. 생활 습관에는 여러 가지가 포함되겠지만, 그중에서 시간 약속과 자기 물건 챙기기는 꼭 점검해 보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가 등원 시간을 잘 지키고 있는지, 아이도 앞으로 학교 생활을 할 때 등교 시간 지키는 것을 어려워 하지는 않는지, 지금 유치원 등원도 버거워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학교는 유치원과 다르게 출결에 지각이 표기가 되고, (대부분의 유치원은 지각 표기를 잘 안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유치원에서는 놀이나 활동 중심으로 이뤄지나 학교는 교과 중심의 교시로 이루어 지기 때문에 (물론 요즘에는 놀이도 많이 들어가 있기는 합니다만) 이를 놓칠 경우 보완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또한 학교를 다니는 행위는 자신의 삶을 운영해 나가는 기본 생활, 시간 패턴을 배우고 형성해 나가는 기초가 되기에 처음에 올바로 형성되도록 도와야 합니다. 지금 바로 잡아놓으면 평생 도움을 받겠지요.

2. 생활 습관 중 자기 물건 챙기는 능력이 있는가?
자기 물건 챙기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들 많으실 거예요. 하지만 생각보다 유아들은 자기 물건을 잘 챙기지 못합니다. 7살이면 그정도 해야 하는 것 아니야, 우리 아이는 잘하고 있어.라고 생각하고 계실지라도 혹시 모릅니다. 유치원에서는 교사가 너무 잘 챙겨줘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아니면 교사가 말로 이미 많은 안내를 하여 오늘도 무사히 잘 챙겨 왔을 수도 있어요.) 학교에 가면 유치원에서 지낼 때보다 스스로 해야 하는 부분이 많죠. 초등학교 선생님들도 어느 수준은 도와주시겠지만 그래도 우리 아이가 먼저 자기 물건, 자기 것을 챙긴다면 학교 생활은 당연히 수월할 것입니다. 부모가 전전긍긍하며 잘 챙겨 올까, 뭐 놓친 것은 없나, 다른 애들은 갖고 왔는데 왜 우리 아이만 안 갖고 왔지? 뭐지 하는 일은 없으실 테니까요.

3. 학교 가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가?
제가 만났던 대부분의 7살 어린이들은 초등학교 진학하는 것에 대해 기대감이 없었습니다. 학교는 공부를 해야 하는 곳, 학교는 어려운 것을 배우는 곳, 학교는 못 노는 곳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유아들이 많았습니다. 우리 아이도 혹시 학교에 대해 부담을 느끼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진 않았는지 점검해 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학교 진학을 안 좋아해서 학교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기 위해 유치원에서는 못하지만 학교에 가야지만 할 수 있는 재미있는 활동들, 긍정적인 면들을 많이 소개해 주었습니다. 부모님들은 시간이 나시는 대로 유아와 함께 근처 초등학교를 방문하셔서 같이 이야기 나누며 운동장도 돌아보고, 초등학교 놀이터에서 놀이도 하여 긍정적인 경험도 제공해 주셔야 합니다. 혹 유아에게 부담감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는지도 들어주고, 네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을 거고, 혹 어렵고 힘들게 느껴져도 분명히 네가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는 말로 격려와 기대감도 심어주신다면 우리 아이는 초등학교 진학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질 것입니다.

 

4. 학습적으로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는가? (한글)
드디어 학습이 나왔네요. 많은 분들이 학교를 생각하면 학습을 많이 생각하시죠. 정직하게 말씀드리면, 한글. 한글은 깨치고 학교에 진학하기를 추천드립니다. 물론 지금 교육과정 상 한글은 유치원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배우는 것으로 되어 있죠. 1학년 때 담임 선생님들이 한글을 알려주시는 것으로도 알고 있고요. 하지만, 기초 문자학습을 그때 학교에서 배우려 하면 아이가 참 많이 힘들어할 겁니다. 대부분 그래도 최소 한글 교육은 접해보고 오는 환경이라 우리 아이는 충분히 놀고 학교에서 배우게 할거야, 선행은 안 할 거야.라고 하신다면 앞으로 학교에서 받을 우리 아이의 스트레스는 반영하지 않으신 결정이 되실 겁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교사들 간에도 차이가 있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 좋은 교사라면, 유치원에서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글을 접하게 해 주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강제적으로 힘겹게 배우는 한글 교육은 절대 반대입니다. 하지만 슬슬 배우는, 놀이하면서 배우는 한글 깨치기는 정말 추천합니다. 모든 인간이 평생 글을 읽고, 씁니다. 말도 하나의 글이죠. 그런데 신나게 놀고 학교에 갔더니 나만... 글을 못 읽고, 못 쓰네... 아이는 충격을 받을 겁니다. 자신감, 자기 효능감도 감소될 수 있기 때문에 약간의 준비는 필요하다고 말씀드립니다.

5. 학습적으로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는가? (수)
한글과 수는 뗄 수 없죠. 수 세기도 무척 궁금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수 세기도 아예 안 하고 가는 것보다, 하고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내용이 중요한데, 수의 순서를 알면 당연히 놀이나, 물건 세기에서 편하겠죠. 그리고 1이 의미하는 것이 한 개라는 개념을 아는 것도 필요합니다. 아주 작은 예로 간식에 고구마 맛탕을 집에서 준비하셨을 때 물어보시는 거죠. 몇 개 먹고 싶어? 아이가 세 개라고 하면, 하나, 둘, 셋. 세 개네.라고 하면서 세면서 주시는 거죠. 고등 수학은 수가 추상 개념이지만, 아직 초등 저학년 때까지는 수가 구체물로 있을 때 더 쉽게 이해하기 편하기 때문에 늘 구체물을 떠올려서 수를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활 속에서 수 세기를 해보면, 유아가 스스로 수를 왜 알아야 하는지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왜 해야 하는지를 깨닫는 시간을 주는 게 사실 제일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6. 나는 우리 아이에 대해 얼마큼 알고 있는가?
이 부분은 아이가 아닌 부모님이 스스로 점검하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우리 아이가 7살에서 8살이 되니까 당연하게 학교에 보내고 있는데 부모님들도 왜 이 학교에 보내는지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근처 공립학교니까, 여기 사립학교가 좋다니까 보내는 것 말고, 우리 아이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고, 지금은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 초등학교를 6년 다니게 될 텐데, 지금으로 부터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자라게 될지, 무엇이 형성된 사람으로 살게 되길 바라는지 생각해 보셔야 한다는 뜻입니다. 학교를 다닌다고 아이들의 수준이 증진되고, 아이들이 절로 자라는 게 아니죠. 그리고 막상 아이가 학교를 다녀왔어도 뭘 배웠는지,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 어떤 주제를 좋아하는지 다 듣기 어렵죠. 하지만 최선을 다해 부모이기 때문에 아이에 대해 더 알려하시고, 어떤 방향으로 어떤 모습으로 자라야 할지를 고민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부모가 김연아 선수를 키울 수 없고, 손흥민 선수를 키울 수는 없지만, 그래도 우리도 부모이기 때문에 앞선 선수들의 부모님 만큼의 관심과 길러내려는 자세는 동일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초등학교로 진학 보내는 부모 된 나의 마음가짐도 이 참에 한 번 점검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결론>
'7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점검해야 할 것들 무엇이 있을까요?' 주제로 위의 6가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아마 위에 제시한 것들 말고도 점검해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하실 것 같아요.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부터 찬찬히 어떤 것이 우리 아이에게 도움이 될지 생각해 보시고 점검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우리 자녀 7살까지 건강하게 잘 길러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모든 부모님들 파이팅입니다. 니닝이도 모든 부모님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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