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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떡 유아칼럼

이제 막 유치원에 입학했다면 '지금 즉시 확인해 봐야 할' 우리 아이 행동 능력 지수 3가지!!!

by Nining 2024.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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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왔습니다. 우리 어린이들 새롭게 유치원 입학한 것 축하합니다. 어린이집 다니던 아이를 유치원에 입학시키시거나 가정 보육 하시다가 유치원에 입학시키셔서 여러 가지로 신경 쓰이실 텐데 제가 이제 쓰는 <이제 막 유치원에 입학했다면 '지금 즉시 확인해 봐야 할' 우리 아이 행동 능력 지수 3가지!!!>를 확인해 보신다면 이번 3월 한 달 동안은 마음 편히 지내셔도 될 겁니다.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1. 우리 아이 내 신발, 내 실내화, 내 양말 올바르게 신고 벗을 능력이 있는가? ⍌ 

다들 '왜 1번이 신발, 실내화, 양말이지?' 싶으시죠?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유치원 입장할 때 신발 벗기, 바깥 놀이 때 신발 신기, 다시 교실 들어올 때 신발 벗기, 실내화를 착용하는 유치원의 경우는 신발 벗고 자기 실내화 찾아서 신기, 집에 갈 땐 실내화 자리 찾아서 자기 것 양쪽 잘 찾아서 놓기, 그런데 실내화는 종종 한쪽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는 일도 생기고, 친구 거랑 바뀌기도 하고 난리죠, 강당 이용할 때 양말 벗기, 강당 놀이 끝나면 다시 자기 양말 찾아서 신기, 그런데 뒤집어졌다면 어떻게 저떻게 스스로 해서 바르게 착용하기!!! 놀랍게도 이것을 반복하는 게 유치원생의 인생입니다. 아셨나요 여러분?

한 반에 유아가 우리 아이 포함 5명이다.라고 한다면 그 반에 속한 어린이들은 이것을 지금 당장 스스로 못해도 선생님이 다 도와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가 속한 반의 친구들이 5명보다 많다, 하신다면 이제라도 3월 동안 신발 벗고, 신기, 실내화 신고, 벗고, 정리하기, 내 실내화 모양 정확히 알기, 내 양말 알기, 양말 벗기, 다시 신기, 뒤집어진 양말 똑바로 뒤집기, 신기를 꼭! 연습해야 합니다. 이걸 잘하면 유치원 생활 편합니다. 정말 편합니다. 저는 딱, 유아 입장에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왜냐하면 넋 놓고 있는 유아도 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쩔쩔매는 유아도 있고, 자기 것 못 찾는 유아도 있고(6살 되어서도 그러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선생님한테 계속 도와달라고 하는 유아도 있고, 도움 요청조차 못하고 있는 유아도 있고, 너무 느리게 하는 유아도 있어서 선생님이 결국 우리 아이의 스스로 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지적을 하게 됩니다. 어쩔 수 없죠. 다음의 일정이 있는데 시간이 지연되는 건 사실이니까요. 물론 선생님들이 학기 초에는 이런 걸 다 아시고 시간을 넉넉하게 주시지만 이미 숙달되어 있다면 우리 아이의 자존감, 자기 효능감은 저절로 올라갈 것입니다. '나는 스스로 할 수 있네. 좋다!' 이런 생각하게 되니까요.

2. 숟가락, 포크, 젓가락 떨어뜨린 후 대처 방법 알고 있는가? ⍌ 

갑자기 웬 숟가락, 포크, 젓가락 떨어뜨린 후?라는 거지 싶으시죠? 많은 분들이 사용법에만 초점을 맞추시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은 사용법은, 먹다 보면 늡니다. 제대로 된 젓가락질 사용법 같은 경우는 시간이 더 걸리긴 하지만 요즘에는 '보조 젓가락'이 많이 나와있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젓가락질을 크게 어려워하진 않아요. 하지만 숟가락, 포크, 젓가락이 바닥에 떨어졌을 때! 그때 어떻게 해야 할지는 거의 안 배워서... 떨어진 도구를 다시 그냥 사용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집에서 바닥에 떨어진 음식 먹게 하시나요? 바닥에 떨어진 숟가락 우리 아이 입에 다시 넣으시나요? 저는 생각만 해도 너무 울렁거리네요. 하지만 그런 일은 정말 허다하게 많습니다. 교사들이 그 순간을 못 볼 때도 많고요. 대체적으로 너무 죄송합니다만, 숟가락, 포크, 젓가락이 떨어졌다는 걸 보고 아이들 것을 일일이 직. 접.  손수 씻어주는 교사, 거의 못 봤습니다. (저는 씻어 줬습니다 저는 너무 싫어해요 더러운 거) 꼭 교사가 안 씻어 주더라도 아이가 세면대에 가서 도구를 씻고 올 수 있도록 안내하는 교사도 거의 못 봤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에서 이 교육을 꼭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집에서 밥 먹다가 숟가락, 포크, 젓가락 떨어트렸을 때 부모님께서 바로 새 걸로 바꿔주시지 말고, 화장실에 같이 가셔서 물로 도구의 어느 부분을 어떻게 닦아야 하는지 행동으로 알려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결국 스스로 하는 힘을 길러내는 게 유아 시기에 꼭 필요한 교육이 잖아요. 특히 생활습관에 있어서 청결한 삶을 몸에 습득한다면 이보다 좋은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집에서 밥 먹을 때 무언가를 바닥에 떨어트렸다 하면, 스스로 닦을 수 있도록 지도하시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자꾸 떨어트려서 씻고 오겠다고 하면 교사들이 싫어해요. 그건. 그러니까 안정적이게 사용을 하되 혹시 떨어졌을 때의 경우라는 것을 우리 아이에게 같이 안내를 해주셔야 합니다. 간혹 또 씻으러 갔다가 놀고 오는 경우가 있어요. 그것도 물놀이로 하다가 옷 젖어가지고 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서 옷이 다 젖어서 오기 때문에... 교사도 곤란하고 심란합니다. 

***그리고 덧붙여서 수저통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아이가 스스로 수저통을 열 수 없다 하시면 절대 유치원으로 보내시면 안 됩니다. 교사가 매번 열어줄 수가 없어요. 우리 아이가 '딱딱한 플라스틱 수저통'을 열 힘이 없다 하시면 '지퍼로 된 수저집'을 준비해서 보내셔야 합니다. 애들이 바로 밥을 못 먹는 경우가 있어요. 수저통 붙들고 낑낑되느라. 집에서 우리 아이가 수저통을 열 수 있는지, 여는 방법을 터득한 상태가 맞는지 꼭 확인하시길 바라요.

3. 용변 후 화장실 물 내리기를 기억하는가? ⍌ 

'용변 후 화장실 물 내리기를 기억하는가?' 이거 뭐 너무 당연한 소리를 쓰네 싶으시죠? 하지만 생각보다 용변 후 화장실 물을 내리지 않는 유아들이 많습니다. 교사들이 늘 안내를 합니다. 다시 안내를 하기도 하고 또 안내를 하기도 하는데 그래도 이게 가정과 연계되어서 지속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아이가 용변을 보면 부모님이 물을 내려주시지 말고, 우리 아이가 직접 화장실 변기 물을 내려볼 수 있도록 지도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님이 다 해주시다 보면 아이들은 자동으로 되는 줄 알아요. 

그리고 휴지 처리 방법도 알려주셔야 합니다. 가정에서는 변기에 휴지를 넣고 내리는 집이 있으시죠? 그런데 대부분의 유치원에서는 휴지를 변기에 넣으면 안 되는 곳이 많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집에서 생활하던 대로 유치원에서도 행동을 해서 변기에 휴지를 넣는 바람에 유치원 변기가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물티슈 사용하는 것은 부모님들이 분명히 휴지통에 따로 넣으셨을 텐데 아이들은 또 물티슈를 그냥 변기에 넣고 물을 내리는 경우도 있어서 집에서 다 해주시지 마시고, 아이들이 스스로 변기 물 내리는 것, 사용한 휴지는 휴지통에 버리는 것, 물티슈를 썼다면 꼭 휴지통에 버리는 것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안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간혹 여자 어린이들 중에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변기 물이 내려가지 않은 것을 보고 너무 놀라서 화장실 사용을 안 하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친구를 배려하는 차원으로 그리고 우리 아이도 그런 안 좋은 경험을 하지 않도록 서로서로 집에서 용변 후 화장실 물 내리기 태도를 지도해 주신다면 우리 아이들이 유치원에서도 쾌적하게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볍게 3가지를 말씀드렸는데요. 우리 아이에게 너무 크게 부담 주시지 않으시면서 3월 동안 연습해 보실 수 있는 행동 능력 3가지였습니다. 이미 우리 아이가 위의 3가지를 스스로 잘 해내고 있다면, 그 자체로 격려해주시고, 더욱 즐겁게 유치원 다닐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반면 아직 위의 3가지를 스스로 하지 못한다면 이제부터 유아가 스스로 배워 나갈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고 지도해 주신다면 어느 순간 아이가 먼저 자기 주변을 돌아보고 챙기도 하는 날이 올 겁니다.

모두 우리 아이들이 그렇게 되길 바라며~ 또 다음 글로 오겠습니다. 앗, 그리고 어린이집을 다니는 유아라도 마찬가지의 내용이었습니다! 아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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