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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떡 유아칼럼

2편 - '교사의 말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가 '우리 아이'라고요? (경청의 태도, 의사소통의 기술 어떻게 길러주어야 할까요?)

by Nining 2021.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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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 '교사의 말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가 '우리 아이'라고요? (경청의 태도, 의사소통의 기술 어떻게 길러주어야 할까요?) 의 글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교사의 말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가 '우리 아이'라고요? (경청의 태도, 의사소통의 기술 어떻

모든 사람은 대화를 하고 살죠. 꼭 말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눈빛, 표정으로도 타인과 대화를 하죠. 그리고 이러한 대화는 의사소통 기술을 갖춰야지만 할 수 있어요. 언어가 다르면 대화가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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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올릴 때 글을 너무 많이 쓴다는 소리를 들어서. 나누어서 올립니다.
이 글에서는 경청을 돕는 실천 방안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1. 주의집중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가정에서 실천합니다.

처음에 우리 아이의 의사소통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이제 그때 파악했던 것을 가지고 가정에서 주의집중력을 증진시켜 나가야 합니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아 왜 가정에서 하라고 하지? 이런 생각하고 계신가요? 학원에서 해줬으면 좋겠다, 유튜브로 배워야 하나, 원이나 학교에서는 안 가르치고 웬 가정에서? 이런 생각 하고 계신가요? 도입 글로 언어는 가정에서 가장 먼저 배운다고 말씀드렸죠. 그리고 어릴 수록 개인차가 더 두드러지기 때문에 가정에서 우리 아이에게 맞게 언어 주의집중력을 길러나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물론 원이나 유치원에서도 교사분들이 하고 계시죠. 하지만 아이의 스트레스는 어마어마할 것입니다. 왜 그런지 차차 말해보도록 하죠.

먼저 주의집중을 위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놀이로 하려면 게임이 좋져. 컴퓨터나 미디어 게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에서 게임을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치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가라사대' 게임이 사실 적절한 것 같아 추천합니다. 꼭 앉아서 이제 게임을 시작한다 그렇게도 할 수 있지만 평소에 "00를 부를 때 '사랑하는'이라는 말이 들어가면  하던 걸 멈추고 눈을 마주치는 거야."라고 약속을 정합니다. 그래서 뜬금없이 말하는 겁니다. 양치를 하러 가기 싫어할 때 "사랑하는~", 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서 갑자기 "사랑하는~" 이렇게 해서 부모님이 처음에는 시작을 해보고 차차 적응이 되면 아이가 말해 보기도 해서 부모님이 그 눈을 마주치는 아주 쉬운 주의집중 게임을 추천해봅니다. 포인트는 예측 가능하지 않은 환경에서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이 노래가 탁월합니다. '춤을 추다가'라는 가사 대신에 아이가 하고 있는 행동으로 바꾸어서 표현하면 멈추게 되죠. 아이들은 게임처럼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평소에도 바깥활동이나 산책 나갔을 때에도 안전한 곳에서 춤추고 멈추기 해볼 수 있어서 더욱 효과적이죠. 

주의집중은 하던 것을 멈추는 게 가장 중요해요. 어른들도 내가 다른 일을 하는데 누가 와서 말을 하면 말을 잘 못 듣는 경우가 있잖아요. 아이들일수록 멀티가 잘 안되죠. 그렇기 때문에 꼭 주의집중을 습득하게 하기 위해서는 '멈춤'이 우선돼야 합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들어야 하니까 '눈맞춤'이 그다음이 되겠지요.

그런데 여기서 정말 중요한 것은 아이한테는 이렇게 주의집중을 요구하면서 부모님은 정작 아이에게 주의집중을 하지 않으시면 아이는 이 태도를 습득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다음 연령, 다음 학년이 돼서도 또 동일하게 "선생님의 말에 집중을 잘 못하네요."라는 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언제나 부모님의 모델링이 참 중요합니다. 부부끼리도, 부모님을 만났을 때에도, 어떤 사람을 만났을 때에든지 태도로 보여주신다면 아이는 쉽게 습득해 나갈 겁니다. 꼭 기억해주세요.

2.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주의집중 한 내용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사실 가정에서 실천하는 건 연습 같은 거죠. 가정에서는 품어주려면 한도 끝도 없이 품을 수 있잖아요. 그게 부모의 마음이고, 조부모님의 마음이시잖아요. 그런데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는 사회죠. 그리고 나만의 고유한 존재로 인정받기가 참 어려워요. 같은 연령의 친구들이 대거 있기 때문에 비교가 어쩔 수 없이 이루어져요. 교사가 말로 비교하지 않아도 아이도 스스로 자신과 친구를 보며 비교하게 돼요. 종종 어린이들끼리 "너는 선생님 말씀 안 듣잖아"이렇게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친구들이 보고 있다는 거죠. 거기다 선생님이 주의를 주면 이제 그런 아이의 시작이 시작이 되는 거죠. 엄청 스트레스받고 더 말 안 듣고 싶고 더 내 마음대로 하고 싶고 다 밉고 그렇게 됩니다. 우리 아이가 그러면 안 되겠죠.

긍정적인 경험, 좋은 느낌, 실천에 대한 구체적 칭찬은 행동을 바꾸는 씨앗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과 원이나 학교를 연계시려면 구체적 행동을 정해야 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아이와 함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생활에서 어떤지 이야기를 들으시고 제일 힘들 때, 제일 좋을 때 파악하신 다음에 하나의 약속을 정하고 원이랑 학교에 보내시는 겁니다.

예를 들어보면, 선생님과 모여서 인사를 나눌 때 꼭 선생님의 눈을 쳐다보는 거야. 아니면 선생님이 00을 부르시면 눈을 쳐다보는 거야. 몇 번 해볼 수 있을까? 이런 식으로 소소하게 약속으로 시작을 합니다. 그래서 원과 학교가 끝나서 돌아올 때 물어보는 겁니다. 그 약속을 지켰는지. 아이가 자신 있게 지켰다고 하면 폭풍 긍정적인 칭찬을 구체적으로 해줍니다.

 "역시 눈 맞춤은 00가 참 잘하지. 선생님도 00의 반짝이는 눈 보고 깜짝 놀라셨겠다. 집에서도 잘 지키고 있는데 유치원에 가서도 이렇게 잘 지키는구나. 어때? 해보니까 어려운 점은 없었어?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일이었구나. 그럼 내일도 해볼 수 있을까?" 이런 식으로 다음에 대한 약속도 아이가 스스로 말해볼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학교에 다닌다면 하기 싫은 과목을 선택해서 그 과목에서 한 주제만 꼭 잘 기억하는 걸 정해 보는 것도 한 예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약속을 지켜보자고 해놓고 물어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만나자마자 물어봐야 합니다. 그렇게 너에게 관심이 있었다는 표현이 되기 때문에 아이는 신납니다. 그리고 행동 자체를 칭찬해주는 것과 동시에 내일 이 행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언급해야 합니다. 그래야 행동이 변화되고 또 다른 행동을 습득할 수 있겠죠.

하지만 이게 쉽지 않은 아이들도 있죠. 그럴 땐 격려를 아낌없이 해줘야 합니다. "의이그 그럼 그렇지, 그러니까 집에서 열심히 연습했었어야지. 집에 가자마자 다시 해보자. 잘하면 좋겠구먼 하아...."이런 말은 절대 절대 하시면 안 됩니다. 이건 행동을 바꾸기 싫게 만드는 씨앗입니다. 이런 씨앗은 유독 심길 때부터 커서 뿌리가 빨리 크게 내려요. 절대 심기시면 안됩니다.

오히려 "괜찮아. 그래도 약속을 잊지는 않았었지? 그래 그럼 된 거야.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곧 지킬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거야. 잘했어. 오늘은 기억을 했으니까 내일은 한번 지켜볼 수 있을까? 아빠가 가지고 있는 힘을 줄게."

이런 식으로 약속 상기에 포인트를 두며 격려를 합니다.  이렇게 되면 다시 한번 자신감을 격려받고 힘을 얻었기 때문에 다음에는 실천할 수 있게 됩니다. 

아이들은 배우면서 자랍니다. 우리 아이가 어떤 아이로 자라면 좋겠다고 생각하세요? 어떤 뛰어난 사람을 떠올리고 계시나요? 아니면 어떤 부나 지위를 생각하고 계신가요? 사실 이런 것들 바라실 수는 있어요. ㅎㅎㅎ 그러나 아이들이 많이 자라난 이후의 일이죠. 그리고 아이가 자라나면서 순간순간의 선택들로 여러 모습의 어른이 될 겁니다. 그런데 그런 모습이 되기 위해서 꼭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것이 있다면 단연코 의사소통의 기술인 것 같아요. 오늘은 경청에 대해서 나눴지만 말하기도 배워야 하죠. 그리고 쓰기도 배워야 하고, 표현도 배워야 하죠. 의사소통 부분에서 배워야 할 것들이 참 많아요. 그렇지만 조급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하루가 모여서 한주가 되고 한주가 모여서 한 달이 되듯 우리 아이들과의 작은 실천들이 모여서 어느 날 완성형의 의사소통 기술이 되니까요. 아이들과 꼭 약속 정하시고, 꾸준히 포기하지 마시고 실천하고 격려와 사랑해주시면서 증진시켜 나가시면, 경청의 태도는 우리 아이가 가장 잘 갖춘 의사소통 기술이 될 것입니다. 모든 어린이들 사랑하고, 축복하고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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