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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떡 유아칼럼

자녀를 처음으로 유치원이나 학교에 보낼 때 정말 ‘단점’ 먼저 알리고 상의해야 할까요?

by Nining 2021.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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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선생님의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유치원과 학교에 자녀를 보낼 때 단점 먼저 알리고 상의하라고 하시는 글을 쓰셨더라고요. 조선일보에 나왔던 글입니다. 정말 그래도 될까요?

오은영 선생님의 말씀은 매번 가장 좋은 선에서 말씀 하신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하시고 도움 많이 주시는 소아청소년 의사이시자 박사님 이시잖아요. 그리고 실제로 프로그램 하시는 것 마다 많은 아이들, 부모님들을 도우시죠. 우리나라에서 없어서는 안될 분으로 많이들 생각하시잖아요. 저도 정말 동의해요. 😊

주제로 돌아가서, 자녀를 처음 원이나 학교에 보낸다면 부모님들이 많은 생각이드시죠. 어린 아이를 사회로 보낸다는 건 당연한 것이지만 부모입장에서 마음 아픈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 우리 아이를 엄마의 시선이나 마음으로 봐주시면 너무 좋겠는데... 그런 분을 과연 만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들 많이 하시잖아요. 그리고 아이가 유치원을 잘 졸업했을 때, 학교는 유치원과 분위기가 굉장히 다르다던데 학교에 가서도 잘 지낼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이 들죠.

그렇다면 선생님께 우리 아이의 ‘단점’ 정말 알려도 될까요? 💁🏻‍♀️

결론을 말씀드리기 전에 질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왜 우리는 선생님께 자녀의 단점을 알릴려고 하는 걸까요? 선생님이 우리 아이를 더 잘 이해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에 말씀드리려고 하는 것이겠죠? 우리 아이의 학교 생활이 힘들기 바라면서 알리는 경우는 없겠죠.


그렇다면 이 질문에 대한 결론을 말씀드릴게요. 저는 “당장 그럴 필요 없다는 없다”라고 생각해요. 댓글을 보니 많은 분들도 저와 같이 생각하시더라고요. 제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하나 하나 써서 말씀드려볼게요. 도움 되시면 좋겠습니다. 부모가 지혜롭게 대처하는 건 너무 중요합니다. 🙆🏻‍♀️

1. 선생님이 경험하게 되는 우리 아이의 첫 이미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선생님들도 사람인지라 아이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년 담임제로 유치원이나 학교가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한반이 되었다는 건 같이 잘 지내야 한다는 뜻이죠. 그래서 교사들도 서로 마음 맞는 어린이, 학생, 가정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1년 잘 지내길 원하죠. 그런데 교사와 아이가 서로에게 좋은 관계 ‘일종의 레포 형성’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부모가 교사에게 자녀의 단점을 말하는 것은 좋지 않은 영향를 줍니다. 교사는 안 그러고 싶은데 그 아이를 보면 부모가 말한 단점이 눈에 띄게 보이게 되고, 지적하게 되면서 아이는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동일한 소리를 듣게 되어 학교에 대한 흥미도 잃게 됩니다. 교사도 더 이상 아이에 대한 기대나 소망이 없게 되죠. 오히려 말하지 않았다면 교사가 알아갈 수 있고 자녀도 선생님의 기대에 노력하려는 태도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단점을 말하는 건 유읻하지 못합니다.

2. 우리 아이의 단점을 알게된 선생님, 어떤 태도를 취하게 될까요?
부모님들은 대체적으로 아이의 단점을 알게된 교사가 드라마틱하게 자녀를 돕길 기대하죠. 아니면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부모처럼 받아들여주길 바라죠. 종종 생각하지 못했지만 고쳐주기까지 한다면 더욱 좋다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들도 계신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교사가 아이와 지내는 시간 vs 나와 우리 자녀가 같이 보내온 시간의 비율 말이죠. 교사가 훨씬 적죠? 그렇기 때문에 생각보다 교사들은 우리 자녀의 단점을 개선시켜주기 참 어려워요. 인내해준다면 너무 너무 땡큐인데 그렇지 못한 경우들도 많죠. 거기다 헬렌켈러를 도왔던 설리반 선생님처럼 우리 아이만 보신다면 조금 기대해 봄직도 하지만 정말 많은 아이들을 동시에 맡은 선생님이시기 때문에 기대를 하면 안될 것 같아요. 물론 자발적으로 힘써서 잘 도우려 하시는 선생님들도 계시죠. 하지만 부모입장에서 내 아이의 단점을 말하므로 도움을 잘 줄것이다라는 기대를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 그렇다면, 우리 아이의 단점 언제 말하면 좋을까요?

첫 상담 때그 이후에 말씀 드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첫 상담 때 담임 선생님께서 어떤 분인지, 우리 아이에 대해 어떻게 보고 계시며 어떤 모습을 파악하셨는지, 앞으로 어떻게 지도하려 하시는지 말씀을 들어보고 단점을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담 때 선생님이 먼저 아이의 단점을 말하실 수도 있습니다. 관찰된 상황에 대해 말해주시면서 집에서 어떤지 물어 보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아이의 단점도 말하게 되는 데 이런 대화면 가장 좋죠.

하지만 그렇지 못한 때도 있습니다. 아이마다 특성이 달라서 집에서는 문제의 모습을 보이더라도 원이나 학교에서는 잘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땐 자녀를 갂아 내리기 보다는 말씀해주신 모습을 칭찬하겠다 하는 게 좋습니다.

반대로 선생님이 아이의 단점을 심각하게 말할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럴 땐 너무 심각하게 받으시지 말고 가정에서 어떻게 교육하면 좋을지 얘기 들으시고 선생님께 부족해 보이는 부분도 있겠지만 아직 아이니까 따뜻하게 지도해 주시라 말씀드리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아이를 다그치지 마시고 오히려 안아 주시면서 유치원이나 학교 생활하느라 많이 힘들지 이야기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모든 아이들은 사랑 속에서 자라나야 하잖아요.

그리고 아이들도 어릴지라도 부모님이 오늘 선생님을 만나서 이야기 나눈다고 하면 긴장 하더라고요. 어떤 얘기를 할지 아이들 중에는 걱정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상담 끝나고 아이에게 잘 하고 있다는 격려 꼭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댓글들>

등등 여러 댓글들이 있었습니다. 모두 아이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시대에 우리 아이들을 길러나가는 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거기다 미디어 발달은 급속화되어 또래내 그늘은 우리가 미처 다 살펴주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교사나 부모나 양육자나 모두 아이가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이상한 사람 빼고 😭) 그렇기 때문에 이 새학기에 유치원, 학교, 교사, 부모가 다같이 한 마음으로 협력하여 아이들이 자신의 이 한해를 긍정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돕길 바랍니다. 😊
모두 모두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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